시작은 괜찮았다. 무대배경으로 스크린에 쏜 3D 영상에 배우들의 동작을 맞추는 진부한 무대 연출은 우뢰매를 떠올리게 하지만, 단군신화처럼 하늘에서 지상으로 신들이 내려오고, 그래 이제부터 중국의 역사를 차례차례 이야기하겠구나 싶은 기대감이 생겼다. 그런데 이윽고 막이 내리더니 중국인 아가씨와 미국인 청년이 나와서 1분 남짓 인삿말을 하곤, 다음 무대를 소개한다. 다음 무대는 등불 춤. 일단의 무리들이 나와서 B29 과자처럼 생긴 샛노란 등불을 들고 춤을 춘다. 다시 막이 내리고 진행자가 나와 다음 무대를 소개하고. 피아노가 등장하고 중국어로 성악을 부르는 무대가 이어지고. 호랑이를 때려잡은 옛날 이야기를 보여주는 무대에 등장하는 호랑이란 장대에 매달려 들려들어온 종이호랑이였으니, 중국축제에 등장하는 사자춤이나 용춤과 같은 역동감 넘치는 호랑이를 기대한 것은 나뿐이었을까. 불심이 깊은 청년이 악당들에게 몰매를 맞자 하늘에서 부처님들이 내려와 구해준다. 그래, 이건 학예회다. 오케스트라와 3D 영상으로 포장을 한, 초저예산 학예회. 2006년 뉴욕에서 만들어진 이후 매년 상연해왔다고 하는데, 다음 공연지는 뉴질랜드, 타이완, 캐나다란다. 공연이 끝나고 중국문화는 신비롭다느니 어쩌니 하는 대화도 귀에 들려오긴 하지만, 이건 전통예술 그 자체도 아니고, 영화처럼 문화적 특수성을 발판으로 보편적 인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아닌데, 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은 프로모션의 힘이거나 가볍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아일랜드의 문화습관 때문이리라.
SHEN YUNという公演を見てきた。偶然 中国人の大家と朝同じタイミングで飯を食ったことがあって、自分もこの公演のプロモーションに関わっていると言い、これは必ず観るべきだと、きっと君の視野を広げてくれるはずだと言うのだ。アイルランドの銀行に勤めていて、中国人コミュニティの中では衛星アンテナの販売をやっていることは前聞いたことがあるけれど、公演の広報もやっているとは。謎の人だ。ならば、ただでチケットでも貰えるのかなって思い、興味を示したら、すぐ客席の配置図なんかを広げ出す。しまった。。。まあ、それくらい良い公演であれば観ても損はしないと思い、一番安い49ユーロのチケットを頼んだのだ。
始めは良かった。舞台の背景として映された3D映像に演技者の動作を合わせる演出方法は、80年代に人気だった韓国の実写合成映画を思い出させるのだが、韓国の神話のように天から神達が降りてき、なるほど、これから歴史深い中国の物語が始まるのだろうと、期待感を持たせる。ところがすぐ幕が閉じられ、中国人女性とアメリカ人男性が登場し、挨拶の言葉と次の舞台の紹介をする。次は提灯舞。カールのようなお菓子を思わせる、真黄色くてでかい提灯を振り回しながら踊る。また幕を下ろし、司会者が登場、1分位喋って次の舞台へ。ピアノがあり、中国語で歌う声楽家の舞台が続く。虎と格闘して町を救う昔話を語る舞台で登場する虎とは、最後に長い棒に吊るされた紙の虎。中国の祭りによく見られる獅子舞とか龍舞のように、派手で躍動感溢れる虎を想像したのは俺だけだったのだろうか。仏心深い青年が悪党に殴られると、天から仏陀達が降臨して彼を救う。そうだ、これは学園会だ。オーケストラと3D映像で包んだ、超低予算の学園会。2006年にニューヨークで作られてから、毎年上演されているらしく、次の訪問地はカナダとニュジーランドとタイだそうだ。公演後、中国の文化は神秘的だとかの会話が耳に入ったりもしたが、これは伝統芸能そのものでもないし、映画のように文化的な特殊性を生かせて普遍的な情緒を語るものでもない。なのに、およそ千人以上の観客を集めたのは、プロモーションの力か、軽く公演を楽しもうとするアイランドの文化的な土壌のせいだろう。
(Grand Canal Theater)
한마디로 아저씨의 뻥에 넘어갔다는 거구만. ㅋㅋㅋ 포스터도 거의 뻥인데.
ReplyDelete기분나쁘지 않을 만한 선에서 할 말을 미리 준비해두었지만, 아직까지 공연 어땠는지 안물어보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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