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6, 2010

고양이 / ねこ

가끔 개와 고양이, 둘중에 어느 쪽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주저없이 '고양이'라고 답을 하는 걸로 봐서, 나는 틀림없이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본다. 고양이가 개와 다른점을 5가지만 생각해보면,
1. 높은 곳을 겁내지 않는다.
2. 요란스레 짖지 않는다.
3. 우왕좌왕 뛰어다니지 않는다. 먹이를 갖다놓아도 설금설금 걸어온다.
4. 물기보다 할퀸다.
5. 5미터까지는 딴청피우는 척하고, 3미터까지는 꼼짝도 안하다가, 선을 넘으면 쏜살같이 도망간다.
등이 떠오르는데, 사실 고양이에 관해서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하나는 중학교때 아파트 상가의 내려가는 계단에 있던 황색 얼룩고양이가 내 얼굴을 할퀸것이고, 또 하나는 히메지 공원에 있던 까만 들고양이를 쓰다듬은 손으로 눈을 비볐다가 눈이 시뻘겋게 된 일이다. 예전에 'PAPER'라는 잡지에서 고양이를 특집으로 다룬 기사가 있었는데, 들고양이라도 깨끗한 먹이를 얼마간 규칙적으로 놓아두어 먹게하면 굶어죽더라도 다시는 쓰레기봉지를 뒤지지 않는단다. 가까이하기엔 너무도 먼 당신. 하지만 언젠간 고양이를 길러보고 싶다.

たまに犬と猫どちらが好きですかって質問される場合があるが、躊躇することなく「ねこ」と返事することからみると、俺はきっと猫が好きだと思う。犬と猫の違いを五つだけざっくり考えてみると、
1.高いところを怖がらない。
2.やかましく吠えない。
3.落ち着かず騒いで走らない。餌をやっても静かに歩いてくる。
4.噛むよりひっかく。
5.5メートルまでは知らん振りをし、3メートルまではぴくっともせず、それを越えるとさっと逃げ出す。
等が挙げられる。ところが、実は猫に関していやな思いがあって、ひとつは中学校の時、団地内の商店ビルの下り階段で出会った猫に顔をひっかかれたことと、もうひとつは姫路にある手柄山公園の野良猫をよしよし撫でて、その手で目をこすったらすぐ目が 真っ赤になったことだ。以前韓国のある雑誌に載っていた猫の特集記事を読んだことがあるが、野良猫でさえ清潔な餌を規則的に置いといてやると、飢え死になっても二度とゴミ袋を掘り出さないらしい。近づけるにはあまりにも遠いあなた。けど、いつかは猫を飼いたい。

(24 Grange Park Road, Raheny, Dublin 5)

4 comments:

  1. 우리 꼬맹이도 고양이를 엄청 좋아한다네. 둘중에 물어보면 언제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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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렸을때 고양이를 몇번 키웠었는데....그 고양이들이 다 도망가서 우리동네 도둑고양이로 변신했던 놈들이 기억나는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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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동글이가 고양이를 좋아하는건, 토토로때문이 아닐까. 그러고보니까 예전에 고양이버스 사달라고 그랬었지 아마. 깜빡했네. 아일랜드는 토끼풀이 유명한데, 그대신 토끼풀인형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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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래. 버리고간 개가 삼만리를 찾아헤매 이사간 집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하는 얘기는, 고양이한테는 씨도 안먹힐 이야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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